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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오아시스 콘서트 후기2

남는건기록 2026. 6. 27. 00:48

거의 8개월이 넘어가서 쓰는 두번째 후기…
가물가물한 기억을 붙잡고 써보자면

1. 후반부 노엘 혼자 나와서 몇곡 부르는 구간이 있었다.
둘이 한무대에 있으면 무표정하게 기타나 열심히 치는데
혼자 마이크잡고 노래하니 솔로콘 분위기가 나드라.
아조씨가 한국 여러번 와서 그런지 나 혼자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 리암보다 훨싼 한국걸들을 친숙하게 대하는 것 같았고 뭔가 알 수 없는 애정도 혼자서 느꼈음. 장난도 치고 그랬던 듯. 여튼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아저씨 자주 오세요.

그렇게 마플도 듣고 돈룩백인앵거 떼창도 디저불게 신나게 했다.

2. 그리고 아직도 소름돋는 감격의 립뽀무대. 전주 드럼 치는 순간부터 진짜 헛웃음 나올 정도로, 이게 진짜 실화인지 의심될 정도로 리암이 부르는 립뽀를 오아시스 콘에서 듣는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정말 우와… 소리만 나옴. 솔직히 오아시스로서 립뽀는 평생 못들을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른 어떤 노래보다 립뽀는 노엘로도 대체될 수 없는 노래라고 생각했고, 오아시스가 아닌 리암 솔로의 립뽀 역시 그것이 주는 느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왔다. 둘이 합칠 일이 팔십 전까지는 없을 거 같아서 립뽀는 그저 유튭 속에서만 살아있다고 여겨왔는데, 오아시스 재결성에다가 그둘이 한국에 내한을 와서 내가 이걸 고양땅에서 듣는다? 믿기지 않은 것이었죠..

정말 노래가 끝나지 않기를 바랬다. 후반부를 달려갈 수록 이 노래를 붙잡고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쉬웠다. 앵콜따위 받아주지 않을 사람들이니 어쩌면 마지막 립뽀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노래가 끝나는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감격스러웠고 내가 이 노래를 온 몸이 울리는 공연장에서 함께 따라부를 수 있음에 내 티켓값이 1원도 아깝지 않았다. 립뽀… 또 들을 수 있을까.

3. 원더월과 슈퍼소닉을 함께 부르며 떼창하는 것도 그토록 꿈꾸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실현되는게 너무 좋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아시스 명곡 대잔치에 나도 끼여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할 정도. 여튼 샴페인슈퍼노바와 여운이 긴 폭죽놀이를 마지막으로 오아시스는 미련없이 칼퇴를 했다.

작년에 제일 잘한 일 하나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날 콘서트를 어떻게해서든 간 것을 꼽겠다. 진짜 어쩌면 다시 없을 이 재결합 공연, 경험하기 힘든 그 분위기 모두 돈으로도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뭔가 위로도 됐고 약간은 살아갈 힘도 얻었고 한동안 몸이 붕붕 떠있는듯한 후유증도 겪었다. 나한테 노래로 힘을 얻는 경험은 대부분 오아시스를 통해서였는데, 이날은 정말 아주 오래도록 곱씹으며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아저씨들 다시.. 합쳐 주시겠어요? 3년에 한번씩 투어돌자.. 새 노래 내달라고 안할테니까 그냥 옛날 오아시스 노래로 돈 쓸어담자.